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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하대학원교수 김지찬 교수 추천사


김현두 목사님의 “요한계시록 주석”은 요한계시록을 설교하거나 강의할 때 십자가 복음을 강조하고 싶다면 서재에 비치해 두어야 할 필수 서적이다. 왜냐하면 김 목사님의 주석은 본문 해석에 있어서 매우 창의적일 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대한 정통 교회 해석사를 잘 이해하고 이단의 악한 요설들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현장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십자가 복음의 핵심’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주석하였기 때문이다.

 우선 김현두 목사님의 주석은 독창적이다. 그동안의 요한계시록 해석사를 살펴보면 크게 네 이론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1) 과거주의 이론: 요한계시록을 1세기의 상황의 관점에서만 이해하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사건들 대부분이 이미 일어난 사건들로 해석한다.

(2) 역사주의 이론: 요한계시록은 밧모 섬에서 요한이 환상을 보던 때부터 역사의 종국까지 일어날 사건들을 시간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3) 미래주의 이론: 요한계시록의 내용은 주로 종말, 그러니까 마지막 시대에 일어날 사건들로 해석한다.

(4) 이상주의 이론: 요한계시록은 선이 악에게 승리한다는 초시간적 진리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본다.

 

그런데 김현두 목사님의 요한계시록 주석은 이 네 가지 부류의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요한계시록의 대부분의 내용은 ‘십자가 3일’(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 간에 일어난 ‘영적 사건’이며, “이 3일간의 십자가 사역이 주님의 재림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김현두 목사님의 핵심 논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지로 본다면 소위 ‘십자가 3일 이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위의 기존의 네 가지 이론과 김현두 목사님의 이론 중 어떤 해석을 택해야 하는가? 그동안 복음주의권의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의 기본 진리들은 네 가지 이론 중 어떤 특정한 관점을 택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 않는다고 보았다. 요한계시록 전체적인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 네 가지 이론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상징으로 가득 찬 요한계시록의 본문들을 한쪽 방향으로 지나치게 편향되게 해석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렇가 본다면 김현두 목사님의 소위 “십자가 3일 이론” 역시 기존의 네 가지 이론과 나란히 놓고 성경 해석자들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목사님의 십자가 3일 이론은 크게 본다면 요한계시록에 대한 “영적 해석”에 속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영해”라고 흔히 부르는 그런 종류의 영적 해석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의 대부분의 내용(4:1-20:6)이 “십자가 3일에 이루신 복음 사건들” 이라고 보는 점에서 요한계시록의 해석사에 매우 독창적인 영적 해석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핵심 논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라는 신액 성경의 가르침을 흔히 종말의 채이라고 일컫는 요한계시록 안에서 찾아내고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계시록 해석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무슨 의미인지를 요한계시록이 16장 이상 할애하고 있다는 김현두 목사님의 주장을 접하게 되면, 단순히 복음서나 바울 서신만이 아니라 요한 문헌까지 십자가 사건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가 이 십자가 복음을 더 많이 설교하고 더 많이 전파해야 할 절박감을 새삼 경험하게 된다.


 오늘날 지나치게 학문적이고 건조한 성경 해석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문자거 해석에 기초하면서도 영적 유익을 찾는 영적이고 신학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성경 본문의 문자저 해석이 그 자체로 영적 의미를 충분히 드러낸다면 굳이 다른 영적인 의미를 찾아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문자적 해석이 영적인 의미를 드러내지 않는 경우에는 그저 문자적 의미를 찾아낸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되고, 가능한 문자적 해석과 성 전체의 문맥과 신학과 교리에 근거하여 ‘영적 의미’를 찾아내면서 교회의 ‘영적 생명’과 교인들의 ‘영적인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정말로 바림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함부로 영적 해석을 비학문적이며 주관적이라고 비판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 해석자들은 요한계시록에 대한 기존의 네 가지 이론들 옆에 김현두 목사님의 ‘십자가 3일 이론’을 나란히 두고, 요한계시록을 설교하거나 강의할 때 참조하면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기에 김현두 목사님의 저서를 기쁨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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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7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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