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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완도 남쪽 구도 섬에 이르는 복음의 여정 이야기
  • 기사등록 2024-10-25 13:15:30
  • 기사수정 2024-10-30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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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사역을 마치고 구도 섬의 목회자로 헌신하고 계시는 천현호 목사님과 조진숙 사모님을 소개합니다”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40분은 들어가야 나타나는 구도 섬에 가면 구도교회가 나타납니다. 그 외진 곳에서 열심히 목회하시는 멋진 목사님과 사모님을 소개합니다. 바로 천현호 목사님과 조진숙 사모님입니다.


           천현호 목사님과 조진숙 사모님의 밝은 모습

 

목사님은 42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늦게 신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도사 때 개척하여 여느 목회자처럼 열정으로 목회하던 중 같이 협력하시던 목사님께서 교회 보증금을 감당했었는데, 그 목사님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서 교회 보증금을 빼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라고 기도하면서 보증금이 저렴한 지방으로라도 가라고 하시면 가겠다고 결심하던 중,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의 길이 열려서 딸 셋과 함께 다섯 식구가 우간다로 가게 되었습니다.

 

2014년도에 우간다에 도착하여 무엇을 시작할지 막막했던 시절, 저녁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성경을 붙들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목회자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경이 깨달아질 때마다 “이 말씀이 맞다, 맞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은 이론이지만 실제 우간다에서 외로운 삶을 극복하는 과정은 또 다른 훈련이었습니다. 

 

두 분이 선교지로 갔던 우간다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영어권 지역입니다. 영어를 못하던 목사님은 언어의 장벽이라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기에 출발할 때부터 “하나님,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저에게 어찌 이곳으로 가도록 인도하시나요?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요?”라면서 기도하였고, 기도하던 중에, “에이, 그냥 한국말로 예배드리자”라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절을 한 주 앞두고 우간다 선교사 중에서도 1세대의 선교사님 부부가 두 분이 사역하는 지역을 찾아오셨습니다. 목사님 부부가 사역하던 곳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단까지 가는 거리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교회가 그런 지점에 있었기에 선교사님들이 수단까지 가실 때마다 교회는 하룻밤을 묵으면서 쉬고 가는 선교사님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집에 머물던 선교사님에게 천 목사님은 사람들이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한국말로 설교해야겠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저를 여기까지 하나님이 부르셨으니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요”라고 말씀드리자 선교사님이 자기 아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면서 아들한테 카톡으로 천 목사님의 한글 설교를 보내면 아들이 영어로 번역해서 카톡으로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보내온 설교문을 설교할 때 영어로 읽으면 천 목사님을 도와줄 현지인이 우간다어로 번역해서 전달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현지인은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퇴직하고 나서 천 목사님의 일을 돕기로 한 분이셨습니다. “아, 그래요?” 하면서 목사님은 “역시 우리 하나님 만세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목사님이 영어로 설명하면 현지인이 우간다어로 통역하여 설교하는 모습


    예배 때 찬양하며 기도하며 은혜를 받고 있는 우간다 성도들의 모습

 

그렇게 해서 첫 예배를 부활절 예배로 드리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준비한 한글 설교를 영어로 바꾼 카톡이 오면 사모님이 타이핑 해서 목사님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통역해주는 친구에게는 한 문장 한 문장 끊어서 영어로 된 설교문을 금요일까지 주고, 주일 예배 때 목사님이 영어로 읽으면 그 친구가 대충 읽는 목사님의 영어 발음을 잘 알아듣고 우간다어로 번역해서 말씀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목사님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정말로 기적같이 역사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목사님은 이런 은혜 안에서 매일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아주 행복한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간다에 간 지 6년이 지나가는 즈음에 사모님의 몸이 약해지고 병이 심해져서 그곳에서 더 머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치료가 우선이었기에 후일을 기약하며 귀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온 후에 사모님의 건강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간다에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목사님과 사모님은 한국에 머물러 사역하기로 결정하고 목회지를 알아보던 중 완도에서 배를 타고 40분 거리에 있는 구도라는 섬에 사역지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구도를 방문했습니다. 구도는 섬 전체가 26가구에 42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섬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오시는 분은 당시 7분이셨습니다. 그곳을 방문하고 집에 와서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이 구도 섬 전체를 복음화하라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2023년 4월에 구도 섬에 부임했습니다. 26가구 중에서 5가구는 남녀호랑개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부부는 부임 후에 계속해서 이 섬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권사님들과 함께 심방도 하면서 올해 초에 남녀호랑개교를 믿던 여자분을 전도했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성도들과 한마음이 되어 전도하고 심방했던 수고의 열매가 나타나 전도했던 여자분이 기적적으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 부부와 성도들의 간절함을 보시고 놀라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이 성도님은 교회에 나오신 후에 자기가 인생을 새롭게 해야겠다고 고백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선명하게 붙드는 멋진 신앙인이 되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 후 또 한 분이 교회에 나오셨는데 이 여자분도 남녀호랑개교를 믿은 분이셨습니다. 교회 온 지 얼마 안 되어 몸이 아프셔서 고통 중에 있을 때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분이 새롭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몸의 질병을 앓는 고통 가운데서도 계속 교회에 나오겠다고 말했고 자기 집에 심방까지 드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 댁에 방문하여 부적도 다 떼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심방 예배 모습


     심방 후에 식사하며 교제하는 모습

 

그 여자 성도님은 자기 입으로 그동안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이제는 늦게 믿은 예수를 열심히 믿어보겠다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교회에 나오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목사님 부부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라면서 하나님이 주신 이 섬의 복음화가 정말로 하나님의 역사로 일어나겠구나. 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예배 전경


    강대상에서 본 성도들의 은혜로운 예배 모습

 

섬에 부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두 분을 구원해주셔서 정체되었던 교회에서 성도가 일곱 분에서 아홉 분으로 늘었습니다. 목사님 부부와 성도님들의 기도와 전도가 열매를 맺어 교회에 성도가 나오게 되자 교회는 활기가 넘치게 되었고 전 교인이 신이 나서 함께 심방 예배를 드리고 또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틀에 한 번씩 심방을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목사님 부부의 사역 시작부터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보내주시는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곳에 올 때 하나님이 주신 전 주민 복음화의 약속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기쁘고 즐겁게 신이 나서 전도도 하고 심방도 하며 사역하고 있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얼굴에는 힘찬 출발의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사모님은 구도교회 성도님들에 대한 자랑이 넘쳤습니다. 성도님들이 너무 순수하시고 믿음이 정말 좋은 분들이라고 하시면서 새로 성도가 나왔다고 자기 가족처럼 반겨주고 심방 가서 위로해주고 기도해주는 복음의 열정이 넘치는 성도님들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하셨습니다. 

  

    모여서 전도 용품을 준비하며 전도에 열심을 내는 성도들의 모습

 

그리고 성도들이 교회에 모이기를 좋아하고 함께 식사와 교제를 나누는 일을 기쁨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너무 아름답고 멋진 교회로 인도하셨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감격해하셨습니다. 이들의 교회 사랑과 봉사와 헌신이 하늘에 닿아 하나님께서 구도교회를 섬 전체의 복음화에 멋지게 사용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이기를 힘쓰며 식사하고 교제하는 아름다운 성도들의 모습 

 

또한 이웃 교회 목회자들이 구도교회의 지붕 공사를 함께하며 형제 사랑의 본을 보여주었고, 안산동산교회 청년들이 여름방학에 봉사를 와서 구석구석 깔끔하게 청소도 해주고, 동네 벽에다 아름다운 그림도 그려주면서 구도 섬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구도교회를 날마다 아름답게 인도해 가고 계심을 목사님과 사모님은 피부로 느끼며 사역하고 계십니다.

    주변 교회 목회자들이 와서 지붕 공사를 돕고 있는 모습


     주변 교회 목회자들이 와서 지붕 공사를 돕고 있는 모습


     2024년 여름, 안산동산교회 청년들이 와서 봉사하고 찍은 기념 사진 


    2024년 여름, 안산동산교회 청년들이 와서 그림도 그리고 동네 청소도 하고 봉사한 후 찍은 기념사진

 

목사님과 사모님은 우간다 선교 사역에 이어 귀한 섬을 사역지로 주셔서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사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사역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사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이 섬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진리를 붙들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섬에 있는 모든 분들이 친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젊은 분이 한 분만 교회에 나오면 섬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도 섬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구도 섬 전체가 속히 복음화되도록 함께 기도해야겠습니다.

 

우간다에서 완도 아래 구도 섬까지 복음의 여정을 가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두 분을 통해 멋진 천국의 섬이 완성되도록 하실 날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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