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기자
예장합동 109회 총회 이슈
“정년 연장안 압도적 부결”
2024년 9월 21일부터 시작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렸다.
제109회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인 ‘정년 연장’ 안건은 작년 총회에 이어 또다시 부결됐다. 제109회 총회에 21개 노회가 목사와 장로의 정년 관련 헌의안을 올렸다. 정치부는 정년 관련 21개의 안건을 병합해 총회에 상정했고 정치부는 ‘정년 연장을 허락하되, 지교회의 상황과 노회의 형편에 따라 지교회와 노회에 일임하여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 선출된 김종혁 총회장(위 사진의 오른쪽)은 곧바로 찬반을 묻고 정치부 안이 통과됐다며 곧장 의사봉을 두드렸으나 총대들이 회의를 계속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대를 외치며 단상 앞으로 나와 항의했다. 김 총회장은 “알겠습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 하겠습니다”라며 찬송을 했다. 찬송 이후 김 총회장은 “정년 관련 논의를 다시 하겠습니다”라며 총대들에게 재론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김종혁 총회장은 정년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견을 번갈아 발언하도록 했다. 가장 먼저 발언한 직전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데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찬송한 것은 잘못된 회의 진행이라며 지적하고, 정년 연장을 정치부 안대로 지교회와 노회 형편에 따라서 한다면 교회마다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신중하게 다루어줄 것을 요청했다.
찬성하는 총대들은 시대적 상황을 언급하며 필요성을 역설했고, 반대하는 총대들은 성도들은 정년 연장에 관심이 없고 목사들의 관심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총대 장로는 “무엇을 위한 정년 연장인가? 누구를 위한 정년 연장인가?”라고 말하며 “목사님들은 교회가 젊어지려면 목회자가 젊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하며 정년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 후 김종혁 총회장은 정년 연장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거수로 찬반 표결을 한 결과, 정년 연장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수할 필요성도 없이 김 총회장은 정년 연장이 부결됐음을 선포했다.
합동 교단의 총대 구성은 목사와 장로 비율이 5:5로서 구조적으로 정년 연장안이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이 안건이 통과하려면 많은 문턱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연합방송 편집부